예금보험공사가 11일 예금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고액 예금자들이 거래 은행을 결정할 때는 은행의 자산 규모 등 외형상 덩치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총자산수익률(ROA)이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은행의 실속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고액 예금자의 은행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액 예금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때 그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보다는 시중에 떠도는 평판이나 외형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보 송홍선 연구위원은 "예금주들이 건전성과 무관하게 막연한 대마불사 기대에 따라 거래 은행을 결정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은행이 실속보다 덩치 키우기에 만 주력하는 등 장기적으로 금융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예금주들이 올바른 금융기관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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