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전략제품 증강과 신사업 추진에 모두 5조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3조8,000억원)보다 55%나 늘어난 규모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금년도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 추세가 지속되고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철강산업 경쟁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중국 등 성장시장과 해외 원료개발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본격 추진하고 고부가가치ㆍ저원가생산 체제를 정착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올해 △전략제품 증산에 1조2,000억원 △생산능력 증강 7,000억원 △설비 보전 및 원가절감 1조원 △해외 철강 및 원료개발 투자 7,000억원 △신사업 추진 2조3,000억원 등 총 5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조430억원, 영업이익 3조8,920억원, 순이익 3조2,07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회장은 "철강가격 하락과 원료가 상승으로 실적이 다소 떨어졌지만 예상보다는 견실한 성적을 보인 것"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을 통한 전체 가치 극대화에 주력해 초일류 글로벌 포스코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철강 이외의 업종진출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정부로부터 북부 베트남 지역에 제철소를 건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실행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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