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청춘을 설레게 했던 추억의 영화들이 무대로 총집합한다.
1977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비지스가 쏟아낸 선율를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가 찾아왔다. 영국 웨스트 엔드의 국제투어 팀 28명이 손가락으로 허공을 찔러대면 8명의 라이브 밴드는 신나게 연주한다. 최근의 복고풍 패션과 맞물린 이번 무대는 뮤지컬의 본산인 웨스트 엔드의 최신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디스코와 재즈,발라드에 라틴 댄스까지 망라된 선물 세트다. 토요일밤의>
2003년 라이선스 무대로 국내에서 초연될 당시 수립됐던 객석 점유율 80%는 수월하게 넘길 것으로 국내 제작사 에이넷코리아는 자신하고 있다. 에이린 필립스 연출, 숀 멀리건ㆍ제이드 웨스터비 등 출연. 12일~3월 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월 9일~18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화~금 오후 8시 토ㆍ일 3시 7시. 1544-1555
.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이자,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2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현재 미국 29개 지역에서 상연중인 이 뮤지컬을 오디뮤지컬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지겨운 일상에서 자신을 건져줄 왕자를 꿈꾸던 아가씨 나탈리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청년 채드 사이에서 벌어지는 1960년대식 사랑 이야기다.
등 엘비스의 노래 24편이 무대를 채운다. 2004년 한국에서 <지킬 앤 하이드> 를 연출한 미국인 데이비드 스완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조 디피에트로 작, 조정석 윤공주 등 출연. 30일~4월 2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화~금 오후 8시, 토 4시 8시, 일 2시 6시. (02)501-7888. 지킬>
1967년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태어나 2000년 영국에서 연극으로 탈바꿈한 <졸업> 을 쇼노트가 국내 첫 상연한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의 김지숙이 도발적인 중년 여성으로, 영화ㆍ뮤지컬ㆍ드라마를 누비는 송창의가 풋풋한 벤자민으로 등장한다. 영화속의 노골적 대사는 물론 둘이 침대에서 상반신을 완전 노출하는 장면까지, 극의 분위기는 제작사가 밝힌 대로 ‘19세 이상 관람가’다. 나이는 극장 출입구에서 신분증 등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버자이너> 졸업>
이 연극에서도 추억의 팝은 커다란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영화속 사이몬 & 가펑클의 노래들은 물론 마마스 & 파파스, 비치 보이스까지 망라한다. 테리 존슨 작, 김종석 연출. 2월 3일~25일 아르코예술극장. 화~목 오후 8시, 수 3시 7시, 토 4시 8시, 일 3시 7시. 1544-155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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