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아시안게임에서 참패한 한국 육상이 활로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으로는 조직 강화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를 함께 발굴하는 동시에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코치 영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신필렬)은 9일 ▲기술위원장(백형훈) ▲마라톤 기술위원장(최경열) ▲경기위원장 및 선수자격심의위원장(김동주) ▲시설위원장(임상규) ▲생활체육위원장(장재근) ▲홍보이사(박미선) 6명을 새롭게 이사로 선임했다.
트랙과 필드를 전담하게 될 백형훈 기술위원장(서울체육중 교사)은 단거리 선수 출신으로 수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베테랑이다. 최경열 마라톤 기술위원장은 김재룡 백승도(현 대우자동차판매 감독) 등을 길러낸 명조련사다.
박미선 이사(인천만성중 교사)는 육상연맹 사상 첫 여성 홍보이사로 임명됐다. 박 이사는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 200m(23초80) 한국기록을 세운 선수 출신. 박 이사는 대국민 홍보 등 대내외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육상연맹은 기록향상을 위해 사상 최초로 미국인 코치와 트레이너 섭외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창던지기에서 박재명(26ㆍ태백시청)의 금메달을 일궈낸 에사 우트리아이넨(핀란드) 코치, 폴란드 출신 경보 코치 보단 브라코우스키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인은 없었다. 신필렬 회장은 “각 기술위원회는 선수 발굴에 치중하던 기존의 업무에서 벗어나 선수와 지도자를 동시에 육성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육상발전이 힘들다고 판단한 만큼 4, 5년을 앞을 내다보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육상연맹은 지난해 말 12억원에 이어 회장 지원금 3억원을 추가로 출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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