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자이너 나성숙(서울산업대 교수)씨가 전통에 눈을 돌렸다. 옻칠과 황칠, 자개를 이용한 평면 작업 신작들을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디자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에 전통 공예 기법을 접목한 작품들이다.
고운 흙가루를 바른 나무판에 삼베 붙이고 표면을 매끈하게 사포질 해서 그 위에 다시 흙가루 붙이고, 옻칠하고, 굳기를 기다려 또 칠하기를 여러 차례 한 다음 금박 올리고 자개 붙이고 다시 칠해서 완성했다. 그는 “컴퓨터로 뚝딱 작업하는 그래픽디자인을 하다가 긴 시간과 수고를 요하는 전통 공예 기법을 써보니 마치 도를 닦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나씨는 한국여성시각디자이너협회 회장, 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02)747-9100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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