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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위구르 테러조직 급습/ 분리 독립 견제 의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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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위구르 테러조직 급습/ 분리 독립 견제 의도인 듯

입력
2007.01.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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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당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파미르 고원 지역에 있는 동투르케스탄 이슬람운동(ETIM) 조직의 훈련캠프를 5일 급습, 18명을 사살하고 17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급습 과정에서 22개의 수류탄, 1,500개의 반제품 수류탄 등도 수거했지만 중국측 공안 요원 1명이 숨지는 피해도 입었다.

ETIM는 9ㆍ11 테러로 미중간 대테러 협력이 강화될 당시인 2002년 유엔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규정됐으며, ETMI 대원 1,000명 가량이 알카에다로부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영토 안에 상당한 무장력을 갖춘 테러리스트 캠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에서도 테러 위협이 실재하는 심각한 상황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급습이 EMIT와는 연계 없이 위구르 자치와 독립을 지양하는 전체 위구르 독립운동 기구들도 겨냥하는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이 사건을 전하면서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위구르 독립 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한 레비야 카디르 세계위구르평의회(WUC) 의장을 부도덕한 분리주의자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한때 위구르 최고 여성 부호였다가 밀무역 등에 관여한 카디르가 ‘위구르의 어머니’로 불리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누에르 바이켈리 위구르 자치구 부서기의 말을 인용했다.

이번 사건을 위구르 독립운동을 사실상 대표하는 WUC와 WUC의 새 의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카디르에 대한 공세로 연결시킨 것이다. 지난해 11월 독일 뮌헨에서 두 번째 총회를 연 WUC는 1949년 중국의 위구르 점령 이후 해외로 망명한 위구르 독립 인사들의 맥을 잇는 조직으로 9ㆍ11 이후 악화된 상황을 감안 비폭력, 자치 확대, 종교의 자유 보장 등의 기치를 내거는 온건노선을 걷고 있다.

현재 1,0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 민족은 1949년 구 소련의 비호를 받아 잠시 동쿠르케스탄 공화국을 건설했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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