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9일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약간 더 많았다. 하지만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개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훨씬 우세했다.
MBC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51%로 반대 의견(40%)보다 11% 포인트 더 많았다. 개헌 시기는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한다’가 63%로 ‘현 정부에서 해야 한다’(29%)의 두 배 이상이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배경에 대해선 ‘정치적 노림수’(48%)라는 응답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38%)에 비해 다수였다.
SBSㆍ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선 4년 연임제 찬성이 48.4%로 반대(42.6%)를 상회했다. 개헌 추진을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는 반응이 55.2%로 현정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24.8%)을 압도했다. 개헌 제안 이유는 43.5%가 ‘정략적인 것’으로 본 반면 ‘정치적 결단’이라는 견해는 36.4%에 그쳤다.
한편 KBSㆍ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노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제 개헌에 ‘반대한다’는 반응이 52.9%로 ‘찬성한다’(47.1%)는 대답보다 약간 많았다. KBS는 이를 4년 연임제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노 대통령이 현시점에서 제안한 점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 정부에서 개헌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는 사람은 14.3%로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사람(76.6%)보다 훨씬 적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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