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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대리점 흉기 강도를 시민들이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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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대리점 흉기 강도를 시민들이 붙잡아

입력
2007.01.0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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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맨손으로 흉기를 든 강도와 싸워 강도를 붙잡았다.

8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오모(32)씨가 들어 왔다. 오씨는 휴대폰을 고르는 척 하다가 외투 속에서 흉기를 꺼내 주인 왕모(28)씨를 위협, 테이프로 손발을 묶었다.

오씨가 금고에서 현금 76만원을 챙겨 밖으로 나서는 순간, 왕씨는 “강도야”라고 소리쳤다. 놀란 오씨는 도망쳤고, 소리를 듣고 달려온 대리점 맞은 편 식당 주인 양모(46)씨와 마침 곁을 지나 가던 권모(48)씨가 오씨를 쫓기 시작했다.

200m 정도 도망쳐 골목길로 들어선 오씨는 시민들이 바로 뒤까지 쫓아오자 갑자기 돌아서더니 흉기를 휘둘렀다. 그러나 양씨와 권씨는 물러서지 않고 오씨와 맡붙어 흉기를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양씨는 오른쪽 어깨, 권씨는 오른쪽 볼에 상처를 입었다.

양씨는 “두려움보다는 강도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른 시민이 함께 쫓아와 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9일 오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0일 양씨와 권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고 각각 상금 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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