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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개성 마케팅' "내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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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개성 마케팅' "내건 다르다!"

입력
2007.01.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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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포함한 정보기술(IT) 기기 업계에 ‘개성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IT 업체들은 기기의 외양을 사용자 개인 취향에 맞춰 쉽게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나만의 제품’을 만드는 컨셉트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IT 기기의 주요 소비자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일 뿐 아니라, 비교적 고가인 IT 제품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내세우는 차기 모델의 컨셉트도 ‘개성 강조’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이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SCH-B660’에 커버 교체형 케이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박봄폰’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모델 전면부 커버를 3~5가지 색상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LG전자 역시 최신 휴대폰 ‘샤인’의 뒷면에 다양한 디자인을 구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전자는 샤인 출시 당시 “뒷면에 다양한 디자인을 구사하기 위해 아무런 문양도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디자인을 샤인의 뒷면에 새긴 ‘샤인 디자이너스 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한정생산과 명품디자인을 결합한 디자이너스 에디션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퓨전소프트(www.fusionsoft.co.kr)의 내비게이션 ‘오드아이N700D’는 바탕화면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게 해 여타 제품과 차별화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가족, 연인 혹은 연예인의 사진을 단말기 바탕화면에 넣으면 차 안에 액자를 둔 듯한 인테리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제작 방법은 사용자 모임인 ‘오사모 카페’(cafe.naver.com/myoddi.cafe)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인 1PC 시대를 맞아 컴퓨터(PC)에도 나만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HP의 신제품 ‘파빌리온 미니PC S7520’은 컴퓨터 본체 정면에 붙였다 뗄 수 있는 다양한 스킨이 함께 제공된다. 한 번 사면 바꾸기 힘든 컴퓨터의 디자인에 식상해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크기 역시 기존 데스크톱에 비해 3분의 2 정도 밖에 안 된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 ‘S7’에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액정화면을 없애고 스티커 형식의 스킨을 붙여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제품을 꾸미도록 했다. 언뜻 보면 MP3플레이어가 아니라 목걸이처럼 보일 정도다.

TV도 예외가 아니다. 덴마크의 명품 가전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초고가 PDP TV ‘베오비전4’는 그림 액자에 해당하는 알루미늄 수제 테두리를 다섯가지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소니의 대형 LCD TV ‘브라비아 X시리즈’ 역시 TV 테두리를 6가지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어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퓨전소프트 박경욱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디지털기기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스킨제작을 지원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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