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이번에는’.
미셸 위(18ㆍ나이키골프)의 성 대결이 또 시작된다. 2003년 캐나다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성 대결에 나선 이후 13번째 남자대회 출전이다. 미셸 위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만 컷 통과했다.
성 대결 무대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열리는 PGA 소니오픈. 미셸 위는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한다. 미셸 위가 그 동안 출전한 남자대회 중에 고향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컷 통과를 기대할만하다. 미셸 위는 첫 출전한 2004년 대회에서 이븐파(72-68)로 아쉽게 1타차 컷 탈락했고, 지난해에는 2라운드에서 68타를 치고도 첫날 부진으로 인해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미셸 위가 지난해 하반기 출전한 4개 남자대회에서 수준이하의 실력으로 바닥을 헤맸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셸 위가 경미한 손목부상을 입었다는 외신 보도도 있어 설상가상이다. 대회기간 중에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예보도 미셸 위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미셸 위가 이번대회에서 마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경우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만큼 이번대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셸 위의 컷 통과 여부와 함께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의 활약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부터 교정중인 스윙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최경주는 8일 끝난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정확도 76.7%,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 80.6%의 고감도 샷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올해 투어카드를 되찾은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도 출전한다. 비제이 싱(피지)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미국)는 이번대회에도 불참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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