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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여성 3명 연쇄 실종… 화성 또 '으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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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여성 3명 연쇄 실종… 화성 또 '으스스'

입력
2007.01.0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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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에서 한달 새 노래방 도우미 2명을 포함해 여성 3명이 연쇄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박모(37ㆍ여)씨가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4일 뒤인 28일 오후 실종신고했다. 박씨의 가족은 “친구찾기 서비스로 위치추적을 한 결과 최종위치는 24일 오전 4시30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인근이었고 이후 휴대폰은 꺼져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휴대폰이 꺼지기 직전인 24일 오전 2시30분께 친구에게 전화해 “남자친구와 제부도에 갈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3시55분께 배모(45ㆍ여)씨가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에서 휴대폰으로 동료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돼 배씨의 딸(22)이 일주일이 지난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배씨 역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또 화성시 신남동 모 기업 경리 담당 박모(52ㆍ여)씨가 지난 3일 오후 5시30분께 귀가도중 실종돼 다음날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됐다. 박씨의 휴대폰 전원 역시 화성시 비봉면에서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명이 공교롭게도 화성시 비봉면에서 마지막으로 휴대폰 전원이 끊겼지만 1990년대 초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사건’ 현장과 20㎞ 가까이 떨어져 있는 등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종이 장기화하는 만큼 수사본부를 꾸려 본격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8일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수사에 나서는 등 초동수사 미흡으로 사건이 장기화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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