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중국에 실전 배치된 제3세대 전투기‘젠(殲)-10’의 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신문 봉황망(鳳凰網)은 9일 “북한이 6자회담을 이용해 중국에 젠-10의 판매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북한은 많지는 않지만 소량의 전투기를 구입할 능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이 젠-10을 획득하게 되면 한국에는 아주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전투기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처음으로 젠-10 전투기의 도입국가로 확정됐으며, 스리랑카와 태국 등이 구매의사를 갖고 있다. 젠-10은 러시아의 미그-29보다 뛰어나며 미국의 F-16C 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젠-10을 개발한 류가오줘(劉高倬) 중국항공공업 제1집단공사 총경리는 최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전투기는 주로 중국 군대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지만 일정한 상황에서는 수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기자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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