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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족, 조기졸업생…' 팍팍해진 세상 반영한 자조 섞인 신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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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족, 조기졸업생…' 팍팍해진 세상 반영한 자조 섞인 신조어들

입력
2007.01.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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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족, 조기졸업생, 신도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직장생활도 팍팍해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들이다.

8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취업난을 반영하듯 4년 만에 졸업하는 사람들의 경우 ‘조기 졸업생’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5생(대학교 5학년생)을 넘어서 ‘대6생’, ‘대7생’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NG’(No Graduation)족은 직장을 잡을 때까지 졸업을 아예 늦추는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고용과 관련한 신조어는 안정적인 공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말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공기업 취업자는 ‘신의 아들’, 일반기업 취업자는 ‘사람의 아들’, 백수는 ‘어둠의 자식들’로 불린다.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갖춘 국책은행은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도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직장인들의 여건을 반영하는 신조어도 봇물을 이뤘다.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운동이나 외국어학원에 다니는 ‘새벽닭족’과 점심시간을 쪼개가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점심시간족’도 늘어났다.

원하는 직장으로 옮기기 위한 직장인들의 자기관리와 경력쌓기는 ‘직테크’ 로 불리고 있다. 한편 쌍춘년으로 결혼식이 많았던 지난해에는 경조사비 지출이 늘면서 ‘월급고개’라는 말도 유행했다. 지난달 월급은 바닥이 났지만 이번달 월급날은 아직 오지 않아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를 보릿고개에 빗댄 말이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암울한 취업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용 안정성이 최대 화두가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 말들도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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