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결과 결함이 발견된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8일부터 개ㆍ보수를 위한 전면 휴장했다.
롯데월드 손재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8일부터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수영장, 민속박물관, 아이스링크 등 롯데월드 모든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개ㆍ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 드리며 회사에 대한 여러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재개장 시기에 대해 “안전이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예산이나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이미 예약한 해외관광객과 연간회원에 대해서는 환불이나 기간연장 등 보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동양구조와 한국재난연구원 등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일부 시설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응급조치만 취하고 휴장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해 안전 문제가 지적되고도 영업을 계속한 이유에 대해 이 업체는 “즉시 보강 공사를 실시했고, 진단업체도 리노베이션이 예정된 3월까지 영업을 계속해도 좋다는 의견을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천장 붕괴가 우려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이번 안전진단은 엄밀히 말하면 천장 마감재에 대한 점검이었으며 천장을 포함한 건물 자체에 대한 진단은 이미 6월에 받아 안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등 감독기관의 압박 때문에 휴장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요일 언론 보도 후 휴일이 끼어 있어 발표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설물 사용제한 명령을 내린 송파구는 롯데월드의 리모델링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8일 오전 환상의 오딧세이 등 5개 시설물에 대한 사용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롯데월드가 휴장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공문 효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롯데월드가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를 제출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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