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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회씨(금감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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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회씨(금감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07.01.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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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주(58ㆍ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금고인수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7일 김씨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2001년 김씨의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돕는 대가로 2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강력 부인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는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의 금감원 사무실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김씨가 지난 정권 시절 모회사의 내부인사를 통해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려 민주당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곧 김씨를 소환해 이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금감원 외에 김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에 앞서 6일 김 부원장에 대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에 대해서도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부도를 막기위해 발행한 어음에 배서(背書)를 하고, 어음이 부도나자 채권자에게 대출을 알선한 혐의(사금융알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8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검찰은 다른 금감원 간부들 2,3명도 로비대상에 포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에게 김씨의 돈이 유입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2001년 김씨에게 김 부원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영 전 금감원장은 7일 본보 기자와 만나 "부실 금고의 새 주인을 찾는 일은 공적자금 투입을 막을 수 있어 금감원장 직무의 하나였다"며 "김씨가 부실 신용금고를 인수하고 싶다고 해 만나 보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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