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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경영정상화 가속도/ 박병엽 부회장 설명회에 채권자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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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경영정상화 가속도/ 박병엽 부회장 설명회에 채권자들 호응

입력
2007.01.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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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이 회사채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채무연기 설득에 나서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7일 팬택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신영빌딩에서 회사채 보유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채권 행사 유예 ▦12일까지 채권자 집회 소집 동의서 제출 등을 요청했다. 설명회에서는 박병엽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채권자들을 상대로 회사경영 상태를 알리고 기업회생을 위한 이해를 구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설명회에서 조기 경영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며 “참석자들 대부분이 박 부회장의 솔직한 설명과 재기 의지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의 전체 채무는 1조4,753억원. 이중 회사채 6,555억원은 보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팬택계열이 이 달말 자산유동화증권(ABS) 1,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어서 회사채는 곧 5,555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팬택계열은 은행권의 채무상환 유예기간이 3월11일에 만료되므로 이전에 집회를 열고 회사채 보유자들의 채무상환 유예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팬택계열은 설명회를 통해 상당수 회사채 보유자들의 소재를 파악한 만큼 12일 이전에 회사채 보유자들과 개별 접촉해 채권자 집회소집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연합회 2,000억원, 신협중앙회가 1,000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회에서 참석 채권자의 3분의 2이상 동의하고 찬성금액이 전체 회사채의 3분의1을 넘으면 이자율 조정 및 만기연장 등 회사채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 전체 회사채 5,555억원 가운데 1,830억원 이상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다. 팬택계열은 설명회 참석자의 상당수가 경영정상화에 공감하는 만큼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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