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규모 신년인사회, 자문그룹 공개… '박근혜 신년 총공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규모 신년인사회, 자문그룹 공개… '박근혜 신년 총공세'

입력
2007.01.07 23:46
0 0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신년 대공세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박 전 대표 스스로 “지금 지지도에 연하지 않는다. 1월부터 본격 대권행보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대로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절박한 인식도 작용했다. 일각에선 “설 연휴 이전까지 지지율을 만회하지 못하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새해 들어 소속 의원 약 50명 등 지지자 1,000명 이상을 대동한 신년 인사회(3일)로 세를 과시했다. 또 5일 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경제, 복지, 문화 등 분야별 자문그룹의 면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콘텐츠 부족 논란을 잠재우고 국가운영의 청사진을 보여 준다는 취지다. 캠프에선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에 비해 지지도가 크게 뒤쳐진 가장 큰 이유를 ‘경제’와 ‘여성은 약하다’는 선입관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경제 대통령 이미지 따라잡기’나 ‘여성 부인(否認)하기’로는 백전백패라는 생각이다.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캠프 일부에선 ‘서민 대통령’ 컨셉트를 거론한다. 박 전 대표의 주요 지지 층이 서민인 데다, 여성으로서의 따뜻한 리더십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 측근 의원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또 다른 토목 공약으로 맞서는 게 아니라, 복지와 주택ㆍ의료ㆍ교육 등 작지만 낮은 데로 향하는 정책들을 차례로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경제만 살려서 살아 날 나라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공격하는 효과도 노린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예측 가능한 원칙주의자’에서 ‘카리스마 있는 강한 지도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수 차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했듯, 대한민국의 중병을 고치겠다”고 ‘박근혜 식 대처리즘’을 수 차례 강조게 이런 맥락이다. 한 측근은 또 “신년 인사회에서 원고 없이 메모지만 들고 격정을 실어 연설을 했다”며 “특유의 모범생 스타일도 개조 중”이라고 전했다.

조직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친박계 지역위원장 및 의원들에게 조직 관리를 맡겨 놓은 결과 핵심 당원들을 이 전 시장측에 많이 빼앗겼다는 게 내부 진단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가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대의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지역 사무실을 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캠프 안팎에서는 “사사건건 박 전 대표에게 결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실용적,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대거 포진한 의원들 때문에 배가 산으로 가곤 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의원급은 2선으로 물러나고, 최근 합류한 언론인 출신 안병훈 씨가 캠프 운영을 총괄한다.

박 전 대표의 마지막 비장의 카드는 당 예비주자 검증이다. 한 측근 의원은 “언론이 이 전 시장과 한반도 대운하와 도덕성을 검증해 주면 좋겠지만, 6월 경선 때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쪽에서 검증을 시작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정확한 팩트를 갖고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