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입원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42.5%, 외래의 경우 4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가 1만원일 때 입원 환자는 4,250원, 외래는 4,160원을 지불한다는 의미로 나머지는 건강보험이 부담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450개 의료기관의 진료내역 141만 여건을 대상으로 ‘2005년 건강보험 환자의 본인부담 진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입원은 2.6%포인트, 외래는 1.5%포인트 가량 본인 부담률이 낮아진 것으로, 전체 의료비 가운데 환자 부담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병원(종합전문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52.9%다. 이는 전년도보다 9.1% 올라간 것으로 암 등 중증 질환자에 대한 급여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2005년 9월부터 암과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에 대한 보험 적용을 확대한 효과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암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전년도의 50.4%에서 33.9%로 줄었고 뇌혈관 수술환자는 49.4%에서 39.3%로, 심장질환 수술환자는 47.3%에서 33.1%로 각각 축소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닌 비급여 항목이 환자에게 큰 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의 경우 비급여 항목 지출 중 23.5%를 병실차액료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실차액료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상급병실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선택진료비(일명 특진) 도 비급여 비용 중 17.6%를 차지해 환자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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