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4연패에 빠졌던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가 함께 웃었다. 영양가도 높다. 삼성은 서장훈 없이 ‘높이’의 원주 동부를 잡았고, 전자랜드는 2년 넘게 이어져온 전주 KCC전 13연패 징크스를 끊었다.
서장훈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혼전 끝에 동부를 80-71로 따돌렸다. 삼성은 동부,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4위(14승15패)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부 강대협은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인 30점의 화력을 뿜어냈다. 하지만 연패 탈출 의지로 똘똘 뭉친 삼성의 조직력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종료 3분여전, 삼성과 동부의 명암이 엇갈렸다. 70-69로 앞선 삼성은 강혁(20점)의 스틸에 이은 이정석(7점 6스틸)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반면 동부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세 차례나 잡고도 조급증에 3점슛을 3번이나 불발하며 흔들거렸고, 그걸로 승부는 끝났다.
삼성은 종료 1분54초전 강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점차 리드를 잡은 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95-84로 완파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까지 19-27로 끌려갔으나 2쿼터 조우현(22점)과 황성인(21점)의 3점포 4방으로 전반 49-42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낚았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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