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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측근' 염동연 의원 곧 선도 탈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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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측근' 염동연 의원 곧 선도 탈당할 듯

입력
2007.01.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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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열린우리당 내 호남출신 의원들 사이에 큰 영향력을 지닌 염동연 의원이 2ㆍ14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 호남권 및 친(親)고건파 의원 10여명의 동반 탈당설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 우리당의 분당이 가시권에 접어듦은 물론 범 여권의 정계개편 구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염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염 의원이 지금의 우리당은 산지사방에서 물이 새고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질 상황이라 나가서 때를 기다리고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염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훨씬 넘지만 설사 20명이 안되더라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시기와 관련, 이 측근은 “친노파가 당헌개정무효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대립으로 정상적인 전대가 어려워졌다”면서 “늦어도 2월 14일 전대 이전에 탈당할 계획”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대에서 양측이 치고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나중에 큰 길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당 사수파를 존중해 갈라서는 게 낫다”면서 “염 의원은 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도 고심해왔지만 정통 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해외로 출국한 염 의원은 오는 9일 귀국한 뒤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염 의원의 또 다른 측근은 “수도권과 호남권 일부 의원들도 비슷한 시기에 탈당할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 주변에선 김성곤 안영근 의원 등 고건 전 총리와 가까운 의원 10여명이 탈당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염 의원은 4일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고, 정 전 의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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