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를 사느니 수입차를 타겠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말 성과금 50% 삭감지급에 반발, 강경투쟁 움직임을 보이자 네티즌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노조내부에서까지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5일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토론광장 아고라에는 현대차 노조를 ‘이기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현대차 불매운동을 펴자는 글이 쏟아졌다.
‘아무아무아무’라는 네티즌은 “나는 현대차와 아무 관련 없지만 악성 노조가 싫어서도 현대차 안 샀다”라고 적었고 ‘wkdbdls’는 “현대차를 사고 싶은 맘이 들다가도 노조만 보면 사라진다”고 올렸다. 또한 “현대차 불매운동합시다. 깡패들이 만드는 차 품질 뻔한 거 아닙니까”(‘햅번’) “해마다 겪는 이런 일을 보면서 이제부터 현대차 대신 수입차를 타기로 결정했다”(‘해운’)는 댓글도 보였다.
울산지역 업계의 시선도 차가웠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협의회 이영섭 회장은 “노조가 잔업을 거부한 후 협력업체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노조는 영세업체 근로자의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상의 한 관계자는 “자기 몫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과연 전 조합원의 뜻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렸다. ‘평조합원’이라는 ID의 한 조합원은 “(노조가)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을 과신하고 있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에 근무하는 남편 둔 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성과달성을 못했는데 성과금을 다 받아야 한다고 하는 노조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현대 노조분들은 더 좋은 조건, 더 많은 임금을 원하신다면 공부를 더해서 고위직으로 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질타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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