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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위대한 영화 1, 2 ' 대부이후… 마피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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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위대한 영화 1, 2 ' 대부이후… 마피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입력
2007.01.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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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1, 2 / 로저 에버트 지음ㆍ윤철희 등 옮김 / 을유문화사 발행ㆍ692~696쪽ㆍ각권 2만원

'마피아 내부의 시선을 통해 마피아를 바라본다. 개봉 후 마피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크게 바뀌었다. <대부> 의 귄위주의적 가부장제 사회는 현실 세계를 대체했다.’( <대부> )

‘영화는 우리의 감정을 짜내고 싶어하지 않고 우리의 이해를 공유하고 싶어한다…영화라는 매체를 고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동경이야기> )

‘영화는 냉혹하거나 분노로 차있지 않다. 생각에 잠기게 만들면서 냉소적이다.’(<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

1975년 퓰리처상 영화 저널리즘 부문을 수상한 로저 에버트(65)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 평론가다. 칸 영화제를 25년 넘게 취재했고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영화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저널리스트다. 그의 영화 비평은 냉철한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 영향력 등을 탐색하는 지적인 가이드다.

에버트의 영화 비평집 <위대한 영화> 가 2권으로 출판됐다. 그가 엄선한 영화 200편에 대한 비평으로 1997년 <시카고 선 타임스> 에 연재한 걸작 리뷰를 엄선한 것이다. 현학적 표현과 과도한 찬사를 배제한 가운데 흑백 무성영화에서부터 현대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살펴본다. 이 가운데 1권은 2003년 나온 초판에 10편을 추가해 다시 출판한 것이고 2권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시민 케인> <전함 포템킨> <국가의 탄생> 등 영화사의 대작은 물론, 평론가의 인정은 못 받았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은 <죠스> <레이더스> , 내용은 뻔하지만 재미있는 오락영화 <자동차 대소동> <리피피> 등을 함께 실었다. <어셔가의 몰락> <스트로첵> 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도 목록에 올렸다. 영화를 보고 비평을 읽거나 반대로 비평을 읽고 영화를 본다면, 그 영화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 것이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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