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엘니뇨까지 겹쳐져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 장기예측에서 정평을 얻고 있는 영국 기상청은 4일 “기상 요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올해 세계 평균기온은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1998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에 걸쳐 기상변화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경고”라고 밝혔다.
역대 가장 더웠던 10개년도는 모두 최근 12년에 들어있어 지구온난화의 뚜렷한 방증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년 1월 전세계 장기 기상예보를 발표하는 영국 기상청은 올해 세계 평균기온이 1961~1990년 장기평균인 섭씨 14도를 0.54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평균기온이 장기평균을 0.52도 웃돈 1998년과 같거나 높을 확률을 약 60%로 잡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금세기 중 온실효과 등으로 세계 기온이 섭씨 2~6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극지방 빙산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지구상에 홍수와 기근, 태풍 등이 닥치는 패턴이 달라지면서 수백만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미 진행 중인 열대 태평양 지역의 엘니뇨가 올초부터 수개월간 이어질 것”이라며 “엘니뇨에 따른 지표온도 상승은 시간차가 있는 만큼 세계 기온상승은 그 후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곳곳의 이상난동 현상에 따른 난방유 수요 감소 기대감에 따라 국제유가는 최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일 연속 급락하면서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은 “미 동북부 지역의 1월 난방유 수요가 평년에 비해 4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에 따라 2월 인도분 원유는 전날 대비 0.6% 추가 하락한 배럴 당 55.27 달러로 마감돼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에 비해 12% 하락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원유선물 브로커사의 시장 전문가인 하세가와 켄은 “전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난동을 감안할 때 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 당 5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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