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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성적 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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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성적 발언 물의

입력
2007.01.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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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를 주제로 성적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 대표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인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조철봉 (‘강안남자’의 주인공)이 왜 그렇게 안해?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은 하더니만 요즘은 한번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대표님 저기 ‘문화일보’ 기자가 있다”고 하자 강 대표는 “아 그래, 조철봉이 요즘 왜 그렇게 안하는 거야? 한번도 안 하더라고”라고 재차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내가 말이야 오늘은 할까, 내일은 할까 봐도 그래도 절대 안 하더라니까” 라고 한 발 더 나갔다. 또 한 참석기자가 “대표님, 너무 강하신 발언 아닌가요? 옆에 여기자도 앉아있는데”라고 하자 강 대표는 “아니 그래도 말이야, 한번은 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한 번은 해 줘야지”라며 “너무 안해. 너무 안 하면 낙지 같아져”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강 대표는 이날 술을 먹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보도내용을 보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표의 발언이기 때문에 이미 윤리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모든 게 사실이라면 대표가 어떤 선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 국민이 납득할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안남자’는 지난해 10월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내용이 거의 포르노 수준으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다”고 주장하면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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