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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미달… 고가아파트 인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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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미달… 고가아파트 인기 주춤

입력
2007.01.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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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고가아파트의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다.

그 동안 부자들이 투자대상으로 선호하던 10억~30억이상 아파트가 외면받기 시작하고, 신규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인기도 예전만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중대형 아파트 등 고가 주택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액 자산가들이 정부의 강도높은 재건축 규제와 투기지역 대출 제한에도 불구, 아파트 투자대상을 꾸준해 물색해온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의 과표 적용률이 공시지가의 70%에서 80%로 상향 조정되는 등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11ㆍ15 대책 이후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책이 봇물을 이루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지난달부터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이 주택 매입은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고액자산가들이 정부의 분양가 인하 대책과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 때문에 추가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11ㆍ15 대책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던 청약시장에서도 비싼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예컨대 3일 1순위 서울ㆍ수도권 청약을 마친 SK건설과 성원건설은 대부분 평형에서 미달했다.

1,500만원 안팎(15억~18억원)에서 분양가를 책정한 성원건설의 상떼레이크뷰는 345가구 모집에 단 21가구만 청약에 응했다. SK건설 리더스뷰남산도 남산 조망 등 좋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43평형과 45평형을 제외한 평형이 모두 1순위에서 미달됐다.

주택업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평당 8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6일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은 평당 평균가격을 908만원으로 맞췄다.

비싼 옵션 비용을 합쳐도 평당 1,100만원 안팎이어서 인근 영통신도시나 동탄신도시의 시세(1,400만~1,500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사장은 "분양가 규제가 확산되면서 분양을 미뤄온 업체들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원유헌기자 youhon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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