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나이에 스스로 양치질을 시작한 어린이가 충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오치과가 경기 수원시의 초등학생 682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사와 양치습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세 이전 혼자 양치질을 시작한 어린이들이 6세 이후 시작한 아이들보다 충치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362명이 5세 이전 양치질을 시작했고 6~8세에 시작한 어린이가 272명(39.9%), 8세가 지나 부모 양치질에서 독립한 아이들은 48명(7%)에 불과했다. 그런데 5세 이전 양치를 시작한 아이들은 충치가 평균 7.5개인 반면 6~8세 시작한 아이들은 5.3개, 8세가 지나 시작한 아이들은 2.3개에 불과했다.
또 양치 습관을 묻는 질문에 5세 이전에 양치를 시작한 아이들의 59.7%가 하루 1~2회, 64.1%가 1~2분 이내로 양치한다고 응답해 양치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가 관리해 주다가 6~8세에 양치를 시작한 경우 71.3%가 하루 3번 양치하는 습관을 지키고 있었다. 즉 늦게 양치질을 시작한 아이일수록 오히려 좋은 양치습관을 갖게 된다고 한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양치질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좋지만 7세까지는 어린이 양치 후 부모가 다시 한번 양치질을 해주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6세부터 나오는 어금니는 평생 써야 할 영구치이므로 꼼꼼히 닦아줄 필요가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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