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산부의 자연분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쌍둥이 임산부 170명에게 자연분만을 시도해 73%의 자연분만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170명의 쌍둥이 산모 중 두 태아가 모두 머리가 자궁쪽으로 향한 정상자세(두위ㆍ頭位)인 경우는 124명이었으며 이들의 자연분만 성공률은 75%였다. 두 번째 태아가 엉덩이를 밑으로 하고 있는 둔위(臀位) 자세인 경우를 포함한 비두위(非頭位)의 경우에도 자연분만 성공률이 70%에 달했다. 전 교수팀은 이 기간에 자연분만을 시도한 쌍둥이 중 사망한 사례는 없었으며 신생아 유병률도 제왕절개를 한 쌍둥이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제왕절개분만 경력이나 자궁근종절제술 등의 병력, 또는 태반의 이상이 없다면 쌍둥이라도 무조건 제왕절개를 하지 말고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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