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구원투수로 나선 남용 부회장의 행보가 연초부터 분주하다. 취임 첫날 장문의 신년사를 손수 한글 및 영문으로 작성해 발표하는가 하면, 연일 생산 공장들을 찾아 자신의 경영 철학인 '가치경영'을 설파하고 있다. 가라앉은 현장 분위기를 다잡고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함이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3일 휴대폰을 제작하는 경기 평택 공장의 MC사업본부를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4일에도 노트북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DM라인을 점검했다.
5일에는 서울 구로구 휴대전화 연구소를 방문하고,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뒤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 공장도 돌아볼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가는 곳마다 간부들을 상대로 '혁신적 가치 창출을 위한 경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고 있다. 고객을 모든 일의 중심에 두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별적이고 독특한 가치를 제공하자는 메시지이다. 영어에 능통한 남 부회장은 영어판 신년사를 작성해 세계 80여개 해외지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영철학을 동영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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