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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드라마 대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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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드라마 대전 '2라운드'

입력
2007.01.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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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성 멜로’와 ‘섹스 코미디’로 맞섰던 OCN과 tvN이 올해는 서로 장르를 바꿔 ‘섹스 코미디’와 ‘미스터리 멜로’로 대결한다.

지난해 멜로 드라마 <썸데이> 에 거액을 붓고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OCN은 5일부터 8부작 <가족연애사2: 연애의 왕국> (극본 한은정 김은성, 연출 김성덕)을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2회씩 연속 방송한다. TV 영화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3형제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섹스 코미디물로, 이의정 윤기원 등이 출연해 청춘남녀의 성적 욕망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처럼 드라마 중간에 성우 유강진씨의 해설을 넣어 성에 대한 이야기를 우화(寓話)적으로 전달한다.

OCN측은 “<썸데이> 는 작품성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시청자 층에 대한 분석이 미흡해 시청률이 저조했다”며 “그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가족연애사2> 는 20, 30대 고정 시청자를 타깃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돼 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가족연애사> 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면서 스타 캐스팅에 기대지 않는 ‘저비용 고효율’ 드라마로 안전하게 승부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10월 개국과 동시에 16부작 미니시리즈 <하이에나> 를 전면에 내세웠던 tvN도 4부작 <인어이야기> 를 10일 밤 11시에 첫 방송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 의 김도우 작가가 집필하고 김남진 서영희 등의 캐스팅이 눈에 띄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 멜로를 지향한다.

tvN 측은 “개국 작품인 <하이에나> 가 채널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 <하이에나> 의 가벼운 이미지를 탈피, 다양한 드라마의 개발을 시도하겠다는 tvN의 의지를 <인어이야기> 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TV가 단막극으로 제작하던 미스터리물에 밀도감과 속도감을 추가, 시청자의 입맛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상파 드라마의 높은 벽을 실감한 양대 케이블TV 채널의 새 전략에 대해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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