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검찰 정기 인사를 검사장급 자리 확충안이 확정된 뒤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비어 있는 검사장 자리는 3개에 불과하다”며 “이 상태로는 인사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통상 검찰은 2월 초 차관급인 검사장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검사장 자리를 9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예산 및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검사장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13, 14기는 검사 임용자가 한해 4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늘어난 기수인 데다 동료나 후배가 검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관례상 사직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하면 많은 중견 검사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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