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사는 새옹지마?’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올 시즌을 들여다보면 만고불변의 인생 법칙이 발견된다. 성공과 실패는 번갈아 반복됐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었다. 주말 FA컵 일정으로 잠시 치열한 리그 순위 싸움에서 한숨을 돌린 휴식기를 맞아 ‘삼총사’의 중간 결산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 중간 결산
# 복귀후 3경기 연속 선발
와신상담
박지성(맨유)의 2006~07시즌 전반기는 ‘침묵’ 그 자체였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3개월의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2월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그 동안 박지성의 경쟁자인 호날두와 긱스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시련을 잘 이겨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2일 뉴캐슬전에서는 골대를 맞히는 등 예전의 감각을 회복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열리는 2월 이후 박지성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랭킹 13위서 벤치신세로
용두사미
전반기만 놓고 보면 설기현(레딩)이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 리그에서 2골3도움을 올리며 한때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 1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연이어 벤치를 지켰다. 단순한 선수 로테이션과 체력 안배 차원이 아니란 점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할만하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레딩으로서는 설기현 카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
# 7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
기사회생
이영표(토트넘)의 전반기는 ‘굴욕’에 가까웠다. AS로마 이적 거부 파문으로 리그 초반 8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설기현과는 극과 극의 성적표. 하지만 다시 살아났다. 리그 중반부터 내리 7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그의 이적설은 1월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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