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파 5개 모임 대표들은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ㆍ14 전당대회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결의대회가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신당 대세 굳히기 작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날 회동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및 당내 친노 세력과 신당을 함께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데도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유선호, 정봉주(민평련), 전병헌, 우윤근, 김낙순(국민의 길), 양형일, 최규식, 조배숙(희망21), 강봉균, 우제창(실사구시), 박상돈, 변재일(안개모)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통합신당의 성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 세력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 (선도 탈당을) 결정할 시기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참석자들은 시점과 계기가 문제일 뿐 친노 진영과의 결별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모임을 정례화 하기로 했고, 17일 신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공동개최 할 예정이다.
한편 조배숙, 김부겸 의원 등 당내 재선의원 4~5명은 오전 별도 모임을 갖고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통합신당 논의에 앞장설 경우 ‘도로 우리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두 사람의 2선 후퇴를 요구키로 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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