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개막을 앞둔 여자프로농구의 화두 중 하나는 ‘이적생’이다.
5일 개막하는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도 유니폼을 새로 입은 걸출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번 겨울리그는 어느 때보다 새 식구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우승의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베테랑 이적생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최고 연봉(2억1,000만원)을 받고 천안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총알 가드’ 김영옥(33)이다. 2004년 안산 신한은행에서 춘천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된 김영옥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국민은행을 택했다.
김영옥은 2005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휩쓴 국내 최고의 가드. 국민은행은 김영옥의 영입으로 스피드가 한층 빨라졌고, ‘탱크’ 김지윤(32)도 구리 금호생명에서 트레이드 해오면서 겨울리그를 앞두고 가장 탄탄한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정선민(33)도 일본 여자농구에서 한국 무대로 복귀한 국내 최장신 하은주(24ㆍ202㎝)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지윤을 국민은행에 내준 금호생명은 신정자(27)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새 얼굴 새 식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천 신세계에 입단한 이선화(19)는 정은순, 정선민으로 이어지는 대형 센터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아시아청소년 대표에 뽑혀 합숙 훈련에 들어가는 관계로 2월5일 이후에 합류하는 이선화는 팀내 김정은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U턴파’는 하은주 말고도 또 있다. 춘천 우리은행의 원진아(23)는 99년 춘천 봉의여중을 다니다 일본 오사카의 쇼이히가시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지난 7월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182㎝의 키에 정확한 슛 능력으로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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