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함께 잘사는 도시 신발끈 더욱 조여매야죠"대덕특구 개발·영구임대 아파트 사업 박차
지난해 5월31일 밤 극적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성효 대전시장. 대전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무대 첫 도전에서 승리했지만 기대 속에 걱정도 배어났다. 청렴한 성품과 함께 일천한 정치 경력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취임 후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으로 영세민의 주거환경을 일시에 개선하는 '무지개프로젝트'를 시도하고 나섰다.
또 주변에서 성공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2009 국제우주대회(IAC) 유치를 외교역량을 발휘해 거머쥐었다. '투명한 잣대'로 행정의 일관성을 지켜내는 노력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조직원들과 호흡을 다잡으며 '대전 구상'을 정돈하겠다던 지난 반년 동안 그는 골고루 잘사는 도시, 청렴한 도시, 인간미 넘치는 도시를 향해 끊임없이 꿈을 키웠다.
2007년을 맞아 그가 작심한 대전시정의 3대 그림은 ▦지역 경제 활성화 ▦자연과 조화된 녹색도시 ▦원도심 활성화 및 균형발전이다.
"새해는 민선 4기 시정을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해로 대전발전의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 입니다"
그는 마침내 올해부터 사업이 구체화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성장에 우선 눈을 돌렸다.
10년내 첨단기업 3,000개를 육성, 연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는 디딤돌을 확실히 깔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IT전용벤처타운을 준공하고, 특구 1단계 개발지구에 대한 실시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첨단문화산업클러스터를 본격 육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과제다.
"3대 하천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푸른 대전'을 만들어 우리 고장의 매력과 꿈을 더욱 키워나갈 겁니다"
그는 2020년까지 도심에 해마다 200만그루씩 총 3,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녹색환경도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관 단체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 나무심기 운동본부를 구성, 교정 아파트 옥상 광장 등 시내 곳곳에 푸른빛을 띄울 생각이다. 곁들여 대전천을 짓누르고 있는 중앙데파트 철거 절차를 이행하고, 갑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수영장 활용길도 열 계획이다.
"서울의 강남ㆍ북을 연상케하는 대전의 동ㆍ서간 격차를 해소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시정의 고삐도 더욱 죌 것입니다"
그가 빼어든 첫 작품으론 '무지개프로젝트'와 '원도심 U-턴 프로젝트'가 꼽힌다.
무지개프로젝트는 1만2,442세대에 이르는 영구임대아파트의 저소득층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려 더불어 잘 사는 사회공동체를 만들려는 것이다. 그는 맨먼저 동구 판암동 일대를 첫 사업 대상으로 삼아 교육 자활 주거환경 문화 교통 등 총체적인 지원 전략을 마련, 새해 첫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원도심활성화 및 지역간 균형발전 조례 제정을 매듭짓는 등 U-턴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닻을 올린다. 이밖에 신흥, 오룡, 도마ㆍ변동, 유성시장, 신탄진 등 5개지구 도시재정비사업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구간도 상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다.
^대전=최정복 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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