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등락에 따라 재벌 2ㆍ3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용진(38) 신세계 부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정의선(37) 기아차 사장은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반토막 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세계 주가가 급등한 데다 증여로 보유주식이 늘어 지난해 말 보유주식 평가액이 전년 말보다 120.21% 늘어난 1조1,606억원에 달했다. 재벌2세 중 유일하게 평가액 1조원을 넘어 평가액과 평가액증가율 모두 1위에 올랐다.
기아차 정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한 때 1조원에 육박했으나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 평가액이 1년 사이 52.44% 떨어진 4,286억원에 그쳤다. 재벌2세 중 평가손이 가장 컸다.
이재용(39)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61만3,000원으로 전년 말 대비 7% 가량 떨어지고 보유주식 수도 소폭 감소해 평가액이 5,152억원으로 18.70% 줄었다.
정지선(35)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평가액이 3,330억원으로 7.70% 늘며 4위에 올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구광모(29)씨는 LG상사와 ㈜LG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1,546억원으로 7.18% 줄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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