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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 신년사 "새로운 미래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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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 신년사 "새로운 미래 도전을"

입력
2007.01.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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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발상과 혁신, 글로벌리더 도약, 고객가치 선도하는 일등경영, 자율과 진화를 통한 성장, 세계초일류 글로벌그룹.'

한국경제를 주도하는 삼성 이건희ㆍ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ㆍ구본무 LGㆍ최태원 SK 이구택 포스코 등 5대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과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경영 계획의 핵심키워드로 강조한 말이다.

총수들은 정해년(丁亥年)도 대통령 선거,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 창조경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 삼성 이건희 회장/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도전하자

지난해 세계 각국은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는 와중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기술강국 일본은 활력을 되찾아 더 앞서 나가고 있고, 생산대국 중국은 뒤를 바짝 쫓아 오고 있다. 반면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기업이 그 선두에 서야 한다. 우리는 지금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창조적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삼성도 예외일 수 없다.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것이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 앉을 것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과 사회 흐름을 신속하게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최소로 줄이고 나아가 기회로 반전시키는 위기관리체제를 갖춰야 한다. 세계의 인재들이 삼성에서 마음껏 발상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 온 기업문화도 시대적 변화에 맞도록 바꾼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또 실패를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실패와 창조는 물과 물고기 같아서 실패를 두려워하면 창조는 살 수 없다. 실패는 창조의 디딤돌이며 성공을 위한 자산이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미래에 대한 신념과 열정,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앞날은 더욱 힘차고 밝을 것이다.

●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고객 우선·경영 안정화로 위기 이기자

원화 강세로 경영환경이 어려웠지만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각 부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전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376만대를 달성, 세계 6위를 유지했다.

2007년에도 경영 환경은 밝지 않다. 원화 절상이 계속돼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ㆍ기아차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투자와 제철사업 등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한 신규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고객우선 경영과 글로벌 경영 안정화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브랜드나 감성 품질과 같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서는 아직 선진 업체를 따라 잡지 못했다. 앞으로는 모든 경영 활동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생겨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를위해 마케팅 능력 및 브랜드 가치 향상에 나서야 한다. 또 품질, 원가 등 기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 체제도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

그룹내부적으론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외 거점 신설과 제철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역량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해 달라. 노사화합으로 국민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올해는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위기 때마다 임직원이 일치단결했던 경험을 되살린다면,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 LG 구본무 회장/ 고객이 인정하는 가치를 창출하자

올해는 LG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변화는 그 속도와 범위가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 이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고객가치를 선도하는 일등 경영'을 통해 미래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한 발 앞서 고객이 인정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려는 열정과 노력이 그 출발점이다. LG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을 때다.

두 번째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철저한 준비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우리만의 전략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역량 확보 방안은 구체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새 아침에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까닭은 그 방향을 몰라서가 아니다. 한층 빨라진 변화의 속도와 더욱 광범위해진 변화의 폭에 비해 우리의 행동은 더디고, 상상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도전과 혁신을 권장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문화를 하루 속히 정착시켜야 한다.

'고객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으로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 LG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2007년 새 아침을 힘차게 시작하자.

● SK 최태원 회장/ 성장기반 마련… 글로벌화 성과 내자

지난 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2년 연속 흑자 경영과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70조원 달성이라는 뜻 깊은 성과를 이뤄냈다.

㈜인천정유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고, 남미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등 아시아ㆍ태평양 메이저 석유기업으로의 도약기반을 공고히 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우리 SK 앞에는 정말 힘든 난관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SK는 많이 달라져 있다. 모두가 함께 행복을 만들고 나누고 있다.

이제 더 높은 도전을 해야 한다. 첫째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성장의 길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에 있다.

우리는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돌입하고 있다. 조직과 제도, 기술, 문화, 사람 등 모든 차원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는, 즉 글로벌리티(Globality) 제고가 필요하다.

둘째 자율ㆍ책임 경영 구현을 위한 시스템 경영을 지속적으로 진화ㆍ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자발적ㆍ의욕적 두뇌활용을 통해 우리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고 키우는,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셋째 행복추구 문화의 지속적 확산이다. 행복추구는 이제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해에도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경영을 비롯해 행복나누기 확산을 더 열심히 챙겨 나갈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 함께 더 행복한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 포스코 이구택 회장/ 기술의 포스코로 브랜드 가치 높이자

지난해는 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포스코인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해였다. 중국에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했고, 인도를 넘어 베트남 멕시코로 사업무대를 확장했다.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 명실상부한 고부가가치, 저원가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올해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와 함께, 내수경기 침체, 환율하락, 고유가 등 수많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철강산업에서도 인수ㆍ합병(M&A) 열풍이 거세지고 원료 확보와 시장선점을 위한 해외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최선의 길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세계 초일류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성장과 혁신의 눈높이를 높이고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저원가'의 기업체질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파이넥스 설비를 차질없이 완공해 기술의 포스코라는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한다.

둘째 미래수익을 창출할 글로벌 철강투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인도 일관제철 사업 부지조성 등 제반 여건을 조속히 정비해 2008년 본 공사 착공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베트남 멕시코의 냉연사업의 신속한 건설 및 추가투자 기회도 모색돼야 한다. 중국 등 성장시장 및 해외 원료개발 투자를 강화, 글로벌 철강 '빅3'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자. 셋째, 그룹 동반성장과 신성장 엔진발굴을 통해 그룹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노사가 협력하는 화합문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 적용하는 열린 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포스코라는 우리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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