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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허남식 부산시장 새해 설계 "침체 지역경제 날개 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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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허남식 부산시장 새해 설계 "침체 지역경제 날개 펴도록"

입력
2007.01.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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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과제 역점… 7개 산단 조성… 7개 선석 착공

새해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오도 새롭다. 새해에는 지역경제가 보다 활기를 띠고 서민들의 얼굴에도 주름살이 펴지기를 기대하면서 다양한 계획들을 내놓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광역자치단체장의 신년설계를 차례로 들어본다. [편집자 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정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허남식(58) 부산시장은 새해 최우선 시정목표로 '경쟁력 있는 지역경제 진흥'을 내걸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산업용지 확충과 전략산업 육성, 투자유치 활성화, 기업친화적 도시 조성, 인적자원 및 과학기술 진흥, 실업해소 및 노사협력, 서민생활 안정 등 7대 과제를 역점사업으로 채택했다.

허 시장은 "지역 상공계의 가장 큰 애로가 용지난"이라며 "올해는 기룡산업단지 등 동ㆍ서부산권 7개 산업단지(262만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용지 추가 확보를 위한 마스터플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10대 전략산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구조를 첨단ㆍ고부가가치화하고 지역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북아 해양ㆍ물류 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1월에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을 추가 개장하고 남컨테이너부두 7개 선석도 착공할 예정이다.

배후부지(93만여평) 조성사업에도 644억원을 투입, 공정을 7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08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82% 공정을 보이고 있는 남항대교를 비롯 북항대교, 명지대교, 천마터널 등 신항~북항간 연결도로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 4기 동안 외자 20억 달러 유치를 공약한 허 시장은 "올해 화전산업단지 내 11만5,000여평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4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국제자유도시' 지정을 위한 용역사업도 착수한다.

그는 또 "연내에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경제 관련 6개 기관을 통합, '부산경제진흥원'을 출범시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5,9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률 4.2%대(청년실업률 8%)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허 시장은 또 도시 균형개발을 위해 올해 2015년을 목표로 한 도시재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도시기본계획도 변경키로 했다.

저소득층 실업 해소와 기초생활 보장, 장애인 및 노인복지 향상 등 복지시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해 복지관련 예산을 일반회계의 25.2%에 달하는 1조3,637억원으로 늘렸다.

문제는 심각한 재정난이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다 컨테이너세 폐지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데 비해 사회복지비용과 지하철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지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골자로 한 재정분권운동을 전개하고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자본과 창의력을 활용하는 민관협력형 도시경영모델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올해는 '세계로 열린 선진 부산' 실천을 위해 중요한 해"라며 "'시민중심의 명품시정'을 펼쳐 신뢰 받는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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