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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中, 언론통제 수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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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中, 언론통제 수위 낮춰

입력
2007.01.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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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중국은 해외 언론 통제에 관한 한 약간 관대한 모습으로 한해를 열었다.

홍콩 언론들은 새해 첫날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7년 형을 살다가 1996년 이후 중국 당국의 감찰을 받고 있는 자오쯔양(趙紫陽ㆍ2005년 1월 사망) 전 총서기의 보좌관 바오퉁(74)을 외국 언론이 자유롭게 인터뷰했다고 2일 전했다.

1998년 이후 외신을 처음 접한 바오퉁은 “내가 외신기자를 만날 수 있는 이런 상황도 진보는 진보”라고 말했다. 바오퉁 외에 내몽고 양심수의 부인 등도 새해에 처음으로 외신에 노출됐다.

체제 비판적인 인사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접근이 수월해진 것은 올 1월 1일부터 외신 기자들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어디든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새 정책이 시행되면서부터. 물론 해당 방문기관이나 대상의 동의는 얻어야 한다. 이런 방침은 베이징(北京) 올림픽 폐막 직후인 2008년 10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올 가을 중국 공산당의 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정치의 해로 기록될 올해 이뤄진 외신의 접근 확대는 적지않은 정치적 파장을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는 49개국 606명의 외국 매체 기자들이 중국에 상주하면서 활동중이다.

이번 외신 취재 자유확대는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유화 조치이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쉽게 문호를 닫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를 민감한 언론 보도에 대한 저향력을 서서히 높이는 예방주사로 여기는 듯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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