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충청권에선 박근혜와 박빙박근혜, 서울·부유층 지지 낮아고건, 40代서 8%대 지지율
신년 여론조사의 여러 지표들을 유심히 보면 대선주자들의 취약지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모든 연령층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충청도에선 상대적으로 약세이다. 12월 말 2차례 실시된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그는 충청권에서 24.7%(1차), 28.3%(2차)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7.8%, 30.3%)에게도 박빙의 차이로 뒤진 수치. 정가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가 충북 옥천에 생가가 있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후광 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이 전 시장이 과거에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서울과 부유층ㆍ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지역 지지율이 모두 10% 초반대를 맴돌았다. 호남 지역 지지율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교육 수준별로 보면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층에서 14.2 %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졸 이하(30.7%) 고졸 (22%)의 지지율과 대비된다. 또 박 전 대표는 월 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의 부유층에서 유일하게 한자리수 (9.4%) 지지율을 기록했다.
고건 전 총리는 40대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40대의 지지율은 8%대에 불과했다. 20대(13.8%) 30대(14.9%) 50대(12.6%) 60세 이상(17.5%)에서 지지율과 비교하면 40대 지지율만 분지처럼 가라앉은 셈이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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