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열달 만에 5.2% 4,570명 증가
섬 주민의 과도한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섬 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제도'가 시행된 이후 주소지를 섬으로 옮기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주민등록상 섬 주민 인구는 9만3,146명으로 섬 주민 운임지원제도 시행(지난해 3월 1일) 전인 8만8,574명에 보다 5.2%(4,572명)나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 제도 시행 이후 여객선을 이용한 섬 주민도 모두 1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2,000명에 무려 25.9%나 늘었다.
이는 그 동안 육지에 주민등록을 두고 생활하던 농ㆍ어업인과 군인, 공무원, 학생 등이 여객선 운임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주소를 도서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육지와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218개 노선은 물론 섬과 섬을 이동하는 노선에 대해 정률 지원 20%와 선사 자체 할인율 20%를 차감하고도 도서 운임이 5,000원이 넘을 경우 주민등록상 섬 주민에 한해 그 초과액에 대해 전액 지원을 해왔다.
도는 앞으로 섬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섬을 관광하는 관광객에게도 운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827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여객선 운임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섬 주민을 위한 24시간 여객선 운항체제 구축키로 하고 관련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통해 육지 왕래가 훨씬 편리하게 됐고 섬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도 가능하게 돼 섬 인구가 늘었다"며 "앞으로 제도개선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