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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의 새해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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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의 새해 첫 날

입력
2007.01.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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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대선주자들은 새해 첫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선 승리를 기원하고 각오를 다졌다. 그들은 해맞이, 국립현충원 참배, 전직 대통령 예방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일 새벽 행주산성에서 해맞이를 지켜보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듯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장에 도착,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그는 높은 지지율에 대해 “국민이 박탈감과 위기감을 느끼면서 뭔가 이룰 수 있는 사람에 대해 기대하는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오전에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이곳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묵념하면서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잡고 경제를 살리겠다. 국가정체성을 지키면서 부정부패를 없애겠다. 국민화합을 이룩해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남산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했다.

고건 전 총리는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했다. 고 전 총리는 문민정부 시절에는 총리를 역임했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고 전 총리는 캠프 참모들에게 “국민 모두와 대한민국이 희망과 보람을 되찾는 한 해를 만들자”고 인사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예년처럼 YS 자택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한 뒤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어 지지자들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을 찾아 대선 승리를 결의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포항 포스코 용광로 작업장에서 새해 첫날을 맞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용광로에 녹였으면 좋겠다”며 “우리 경제도 용광로처럼 활활 타올라 서민의 호주머니가 넉넉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근태 우리당 의장은 단배식과 국립현충원, 4.19 묘지 참배 등 당의 공식 행사를 치르면서 새해 첫날을 보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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