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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여야 새해맞이 "기죽지 말자" "정권탈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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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여야 새해맞이 "기죽지 말자" "정권탈환" 출사표

입력
2007.01.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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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 첫 날인 1일 여야는 각각 단배식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 내외,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부부들에게 세배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총리로부터 세배를 받은 것은 취임 후 처음. 이어 청와대 수석 부부들과 함께 서울 소공동 한 극장에서 배창호 감독이 감독ㆍ주연한 독립영화 ‘길’을 관람했다. 영화는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나 윤태영 대변인은 “독립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던 차에 참모들의 권유로 영화관을 찾았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낮은 지지도에 허덕이는 열린우리당은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영등포 당사에서 사무처 직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단배식은 139명의 현역 의원 중 당직을 맡고 있는 20여명만 모습을 보여 다소 썰렁했다. 김근태 의장은 “역대 모든 대선에서 한 번도 우리가 미리 앞서본 적이 없다”며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격려했다. “국화꽃 피는 가을이 오면 우리가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나라당에선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와 대선주자 4명이 함께 남산에 오르며 정권교체를 결의했다.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의원 5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의 당직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강 대표는 “무능정권 타도를 위해 우리의 나아갈 길을 시작하겠다”며 “공명정대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온몸으로 후보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상 대표는 단배식에서 “민주당이 정계 개편의 중심이 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도 단배식에서 “진보진영의 대단결을 이뤄내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 승리를 일궈 내자”며 의지를 다졌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단배식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큰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당 지도부 예방을 받고 “국민이 정책으로 페어플레이 하는 사람을 지지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자연히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다”며 “나도 과거와 같이 지역에 관심을 갖지 않고 한 번 국민의 힘으로 (정책선거로) 바꿔보자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건 전 총리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다 보니 어디로 (선거 방향을) 끌고 갈 것도 없고 선거는 대세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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