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당초 목표치(3,180억 달러)보다 약 80억 달러 늘어난 3,25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06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석유제품 및 조선ㆍ반도체 등의 호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14.6% 증가한 3,25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도 고유가로 18.4%나 폭증하면서 3,093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66억5,000만 달러로 2005년에 비해 65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띤 것은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물량 확대 및 주력상품 수출경쟁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300억 달러, 선박도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32.9%)을 비롯, 선박(24.7%), 반도체(23.5%), 자동차부품(21.6%)이 2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무선 통신기기(-1.6%)는 오히려 줄었고, 일반기계(7.7%)의 수출도 평균 수출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별(12월20일까지 수출분 집계)로 보면 중남미(34.6%)와 인도(21.6%) 등 신흥시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의 수출 증가율(7.4%)을 크게 앞질렀다.
수입의 경우 원유 도입액이 전년 426억1,000만 달러에서 2006년에는 559억6,000만 달러로 급증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22.9% 늘었고, 항공기(118.8%)와 일반기계(14.4%) 등 자본재 수입도 확대됐다. 소비재 수입도 휴대용 전화기(199.3%)와 승용차(49.6%)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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