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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펀치' 맞은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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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펀치' 맞은 프라이드

입력
2006.12.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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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UFC 진출…타이슨과 계약 파기 위기

세계 최고 격투 무술가들의 집합소로 여겨지던 일본 이종격투기 단체 프라이드가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 최고 흥행카드인 미르코 크로캅(33)이 프라이드를 떠나게 됐고, 파이트 계약을 맺었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도 계약 파기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크로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센터에서 열린 ‘UFC66’ 행사에 등장해 UFC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UFC는 미국의 가장 유력한 종합격투기 단체. 크로캅의 데뷔전은 2월3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67’ 대회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지난 가을 이후 설왕설래했던 크로캅의 타 단체로의 이적설은 기정 사실로 확정됐고 프라이드는 최고의 흥행 카드를 잃게 돼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됐다.

하지만 프라이드의 위기는 비단 크로캅의 이적에 그치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프라이드가 야심차게 지난 가을부터 영입을 추진해온 마이크 타이슨과의 계약마저 파기 직전상태에 놓였다. 프라이드의 사카키바라 대표는 31일 코카인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에 대해 “우리는 그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타이슨이 프라이드 무대에 서기는 힘들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최악의 상황은 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까지 이적하는 것이다. 표도르에 정통한 대한삼보연맹의 한 관계자는 “표도르가 31일 프라이드 남제를 끝으로 러시아 보독 파이트로 이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크로캅에 이어 표도르까지 타 단체로 이적하게 된다면 프라이드는 흥행 면에서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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