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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대한항공, 현대 격파 '짜릿한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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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대한항공, 현대 격파 '짜릿한 첫경험'

입력
2006.12.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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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천적’ 현대캐피탈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대한항공은12월31일충남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용병 보비(41점)의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 에 3-2(29-27 25-27 26-24 16-25 15-12)로신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승리로 2005년2월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각종 대회에서 11연패를 당하다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실업리그 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면 2004년 1월 18일 인천에서 3-1로 이긴 이후 무려 17경기만의 승리.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3승1패를 기록하며 이날 상무를 3-0으로 완파한 삼성화재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작아졌다. 2005~2006 정규리그에서만 7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고 0-3으로 패한 경기도 그중 4번이나 된다. 5세트 접전을 벌인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

은 새로운 용병 보비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세트를 접전끝에 29-27로 따낸 대한항공은 2, 3세트 역시 듀스까지 가면서 한 세트씩 주고받는 혈전을 펼쳤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

서야 결판이 났다.

용병끼리 자존심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보비와 루니(25점)의 맞대결은

보비가 무려 41득점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보

비의 41득점은 삼성화재 레안드로가 개막전에 세운 49득점에 이은 역대한

경기 최다득점 2위의 기록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김정훈(12점)과레안드로, 장병철(이상 11점)의 고른 활

약을 앞세워 상무를 3-0(25-14 25-16 25-17)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4연

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지난 달 24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LIG는한국전력을 3-

0(25-15 25-19 25-21)으로 물리치고 2승 2패를 기록했다. 여자부의 현

대건설은 도로공사를 3-1(20-25 25-23 25-20 25-9)로 꺾었고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3-1(25-21 21-25 25-16 25-22)로 이겼다.

김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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