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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배구 용병 제도의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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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배구 용병 제도의 득과 실

입력
2006.12.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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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에 삼성화재 ‘괴물용병’ 레안드로(23ㆍ브라질)의 열기가 뜨겁다.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마저도 “레안드로가 대단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냐”고 수군거릴 정도다. 레안드로는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24일)에서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49점)을 세우며 삼성화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LIG를 3-1로 꺾은 대전 홈 개막전(27일)에서는 한국배구의 자존심 이경수를 압도했다.

삼성화재(2승)는 레안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29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장병철(30ㆍ삼성화재)을 응원하는 팬들은 ‘괴물’ 레안드로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 레안드로 때문에 장병철이 후보로 전락해서다. 레안드로(207㎝)가 고공 강타를 펑펑 터트릴 때마다 국가대표 오른쪽 공격수 장병철(194㎝)은 벤치를 지켜야만했다.

레안드로와 장병철의 예는 용병제도의 득과 실을 보여준다. 용병이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면 팀 성적이 좋아지고, 상대팀 선수의 실력까지 덩달아 향상된다. 그러나 용병 때문에 주전을 뺏긴 선수는 뛸 자리가 없다. 장병철처럼 국가대표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면 대표팀의 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 배구계를 호령하던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프로배구리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겨우 턱걸이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망주들이 빼어난 용병에 눌려 후보로 전락한 결과다. 용병제도를 통해 프로배구를 꽃피운 이탈리아가 용병제도 때문에 약해진 셈이다. 배구계가 레안드로의 맹활약에 박수만 칠 게 아니라 배구 꿈나무 육성에 더욱 힘쓸 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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