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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새해 각오 '胡服騎射'로 '신크레틱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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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새해 각오 '胡服騎射'로 '신크레틱스'를

입력
2006.12.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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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복기사(胡服騎射)의 자세로 임하겠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29일 중국 춘추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의 일화가 담긴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새해 각오를 피력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 종무식에서 '기마족의 복장을 입고 마상에서 활을 쏘았다'라는 뜻의'호복기사'라는 말을 언급한 뒤 "낡은 인습에서 벗어나 개혁을 추진한 결과, 날로 강성하여 국토를 넓혀갔던 조나라의 사례를 일컫는 말"이라며"일을 착수하기 전 만전의 태세와 준비를 갖춘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의미로서, 우리도 폭넓고 철저한 사고에 바탕을 둔 정책을 준비하고 대응하면 난관을 극복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복기사에는 무령왕이 낡은 인습에 얽매인 문신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쓴 채, 전군에게 기존의 비효율적인 옷을 버리고 호인들이 입는 간편하고 행동하기 좋은 기마복으로 바꿔 입도록 하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전차 대신 말을 타게 한 뒤, 흉노와 진나라 등의 위협을 헤쳐나가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일화가 담겨있다.

권 부총리는 또 신크레틱스 리더십(syncretics leadership)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재경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문했다. 그는 "신크레틱스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말로 '갈등을 통합해 전체를 하나로 일체시킨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뒤 "내년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직시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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