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평가가 양 극단으로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AP통신과 AOL이 미 국민 1,000여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악당’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5%가 부시 대통령을 1위에 올려 놓았다.
9ㆍ11 테러의 주범으로 도피중인 오사마 빈 라덴이 8%로 2위였고 이어 사형이 확정된 사담 후세인(6%), 국제적 핵 문제아들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2%) 순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43%가 부시 대통령을 최고의 악당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올해 최고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서도 선두에 나섰다. 최고의 악당이라는 평가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치이지만 13%가 부시 대통령을 최고의 영웅으로 꼽았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6%로 2위에 올랐고 유명 흑인여성 MC 오프라 윈프리, 배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예수가 각각 3%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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