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주택장만까지 걸린 기간이 8.2년으로 지난 해보다 반년 가까이 더 소요되는 등 내집 마련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또 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새해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연구소가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지난해의 7.7년보다 0.5년 더 늘어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최근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이다.
또 2006년 구입가구 기준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38.5%였다.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3만원으로 월소득의 18.0%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17.6%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월소득 150만원 미만 저소득계층은 월소득의 55.9%를 대출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금융부담이 위험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5.5%로 하락할 것이란 대답(9.8%)을 압도했다. 또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 주택투기억제(45.3%), 세제개선(21.4%), 주택공급확대(16.0%), 주택금융지원 강화(10.4%) 등을 꼽았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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