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둘러싸여 ‘산마루가 하늘에 닿는 고을(天嶺)’로 불렸던 경남 함양군에 은퇴자들을 위한 미니 신도시 ‘노블시티’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다.
노블시티 프로젝트는 함양군이 8,000억원을 투입해 다곡지구 306만평에 자연농촌마을, 호텔, 실버텔, 콘도, 병원을 비롯, 골프장,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특수목적고, 종교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 산골지형을 살린 세계적인 산삼밸리 조성과 연간소득 1억원 이상 군민과 100세 이상 장수노인을 각각 100명을 넘기겠다는 ‘100+100운동’에 이은 야심작이다.
2011년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5,000여명의 주민이 상주하고 하루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ㆍ관광ㆍ휴양ㆍ레저기능을 두루 갖춘 신개념의 감성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산삼밸리 조성사업은 2003년부터 병곡면 원산리 일대 100만평에 약초를 심기 시작해 2008년까지 500만평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약초 및 한약초, 산머루, 뽕나무단지 조성을 마무리 짓고 산삼연구소와 약령시장까지 건립하면 군 전체가 ‘한방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
또 부농 프로젝트는 지난해 112명의 억대 부농을 배출해 농촌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이 같은 함양군의 프로젝트 성공비결은 ‘모방과 아류가 아닌 새로운 발상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원칙에다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논리와 강력한 추진력이 가해져 ‘시책=100% 성공’의 등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상림공원 조성과 산삼 자연휴양림, 지리산 제일문, 백두대간 등산로, 선비탐방로 등 잇단 산림자원화 계획을 추진해 ‘청정 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함양=이동렬기자 dylee@hk.co.kr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
"깡촌? 최고 도로망 갖춘 행복 산고을!"
"산은 부와 행복을 안겨주는 원천입니다”
군 전체면적의 80%가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역발전의 해법을 찾고 있는 천사령(63ㆍ사진) 함양군수는 ‘행복도시 함양’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천 군수는 “함양은 더 이상 ‘깡촌’이란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었던 오지가 아니다”며 “함양~울산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기존 88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와 함께 남부권에서 최고의 도로망을 갖춘 관광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삼밸리, 부농 프로젝트와 함께 이미 가동에 들어간 원평농공단지에 이어 함양ㆍ안의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전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행복한 산고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천 군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노블시티의 관광휴양시설은 물론, 지천으로 널린 유ㆍ불교 문화재와 1,000만 포기가 자라고 있는 산삼밭 등은 관광객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함양=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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